포항시 북구 양학동의 ‘작은 시도’가 ‘큰 성공’을 불러왔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보다 시장과 일반주택이 밀집한 포항시 북구 양학동지역은 항상 쓰레기 무단투기가 큰 골치꺼리 였다.
지난해 하반기 박상진동장이 부임한 후 김성은 주민복지팀장를 비롯한 양학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은 머리를 맞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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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학동의 쓰레기무단투기 정책홍보 |
어떻게 하면 무단투기를 줄일 수 있을까?
쓰레기 무단투기는 전국 자치단체와 모든 일선 마을의 공통문제이지만 모두 벌금부과, 고발 등 공포조성형 문구로는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을 동 직원들은 알았다.
그렇다면,어떻게 해볼까?
아이디어를 물색했다.
두 종류의 감성현수막을 제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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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착 전 |
하나는 상습투기장소에 “우리가 보고있어요. 양학동을 사랑해 주세요!!”라는 글귀를 아이들의 눈망울과 함께 디자인 했고 또 다른 하나는 ‘양학동’으로 3행시를 지었다.
양심을 버리시려구요?
학이 살던 품격있는 동네
동민의 자존심은 무단투기 제로지대로 라고
쓰레기 무단투기가 급증할 즈음인 지난해 추석전후해 마을 주민과 이 아이디어 문구가 담긴 현수막 2종류를 전봇대 아래와 골목길 구석 등 소위 무단투기 취약지에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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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착 후 |
기대이상 의외의 반응이 왔다.
추석연휴가 지나자 쓰레기 무단투기가 30%가량이나 줄어 든 것이다.
문구처럼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이 곳에 쓰레기를 버리면 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 보다 설득력있게 주민의 마음을 움직였고. 고고한 양학동 마을 주민의 자존심을 부각한 재치있는 3행시가 양심을 버리려고 쓰레기를 들고 나온 주민의 발길을 집으로 되돌리게 했던 것이다.
이처럼 아이디어를 활용한 정책현수막이 효과를 거두자 지난해 연말 양학동행정복지센터는 현수막 10장을 더 찍었다.
생각만 좀 바꾸면 참 좋은 정책이 나온다.
#정책홍보 #쓰레기무단투기 #양학동의 실험 #콘텐츠연구소상상
우성희 기자 wooca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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