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 22일 연구원 7층 중회의실에서 '스마트로 그리는 경북 미래 농업'을 주제로 ‘신정부 정책 지역화를 위한 3차 세미나’를 개최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개최한 '신정부 정책 지역화를 위한 3차 세미나' 모습. /대구경북연구원 제공

이날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와 관련해 스마트농업 생산과 유통의 미래를 전망하고, 신정부 정책 방향과 경북 여건을 고려한 경북 농업의 미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주량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디지털 농업 확산을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농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그간 정책 추진경과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디지털농업 확산을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농가 단위에서 국가 단위 스마트농업 육성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 디지털농업 기반 구축과 생태계 조성, 그리고 추진체계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김성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산물 유통의 스마트화 전략’과 관련해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농산물 유통서비스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B2C와 B2B 유형으로 구분하고, 각 유형의 실태와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 기반의 농산물 유통 활성화 방안들을 제안했다.

이건희 상주시청 스마트밸리운영과장은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의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전국 4개소의 스마트팜혁신밸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는 청년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빅데이터 센터 등 핵심시설과 청년농촌 보금자리, 혁신밸리 문화거리, 기존농업인 임대형팜 등 연계사업 등을 중심으로 운영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3개의 주제발표 이후 조은기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장의 진행으로 원민정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유재상 경북도 친환경농업과 팀장, 이상호 영남대 교수, 허등용 경북대 교수, 채종현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누었다.

원민정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스마트화가 정책적으로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농촌 현장에서 이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음을 지적하고, 농업 전문가와 스마트기술 전문가가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과 시설 조성에 함께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재상 경북도 친환경농업과 팀장은 스마트팜혁신밸리를 거점으로 영향을 확산하기 위해 스마트팜혁신밸리 시즌2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전문인력 육성, 임대형 스마트팜, 노지스마트팜, 디지털혁신농업타운, 스마트 APC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호 영남대 교수는 스마트화는 목적이 아닌 수단이기 때문에 어떤 가치와 영역을 스마트화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며 생산과 유통만이 아니라 안전 및 생태까지 스마트화의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해 농산물 전용 수출 플랫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허등용 경북대 교수는 생산 단계만이 아니라 농업의 가치 사슬 전반의 스마트화로 관심을 확장할 것을 제안하고 성공적인 농업의 스마트화를 위해서는 종자에서부터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단계에 걸친 기술의 융복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채종현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업 생산의 스마트 시설 보급이 아니라 농업 전반에 걸친 스마트 전환이라는 관점이 중요하며 이에 맞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특히, 온라인 도매 거래의 활성화에 경북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재호 대구경북연구원장 직무대행은 “오늘 세미나는 신정부 국정과제를 지역화하기 위한 릴레이 세미나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10여 차례 이상 분야별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빅데이터 활용, 통합신공항 수출 온라인 플랫폼, 종자 등 관련 산업으로의 스마트화 확장, 스마트 APC, 스마트농업진흥원 등 오늘 논의된 경북 농업의 스마트한 미래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더욱 깊게 연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상휘 기자  js1013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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