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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는 날
참 요란스런 이삿날이다.
이삿짐이라고 해야 1톤트럭 하나에 단촐하지만
사용불가 판정 받은 환호동 대동빌라앞에는
어찌알고
소방차
구급차에
특수구난차,
그리고 방송국 취재차까지
 
십 수년 정들었던 집이
몇 초간의 흔들림에 와르르 무너졌다.
 
막내는 새 집으로 이사간다고 좋단다
아내는 체육관말고, 화장실 맘껏 쓸수 있다고 들뜨는데
아버지가 등에 진 이불보따리는 오늘따라 참 무겁다.
@이사가는 날

 

이한웅 기자  contentskore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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