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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축제가 아니라 ‘불빛’축제입니다.'성공' 이끈 에너지를 디딤돌 삼아 새 터닝포인트 기대
편집국장__이한웅

열 네번째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올해는 포항문화재단이 출범한 후 첫 행사였는데 설립후 몇 달간의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알차고   ‘내용 있게’ 잘 치러냈다. 

특히 메인행사인 <국제불꽃쇼>로 인해 불꽃이 부각되기도 하지만 포항은 서울 여의도나 부산 광안리, 여수등과는 치별화되는 ‘불빛’이 있다.  그래서 올해 문화재단이 기획한 개폐막식의 주제공연에서 빛의 콘텐츠를 담아낸 것은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또 시민축제기획단과 퍼레이드, 자원봉사 분야에서 시민들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축제장  한 복판과 무대 위에 까지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돋보였다.
물론 화려한 불꽃에 가려진 축제장의 뒷모습에는 많은 사람들의 고뇌와 한 숨도 있었을 것이다. 축제는 콘텐츠의 기획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통과 안전대책, 물품조달과 시설, 일초 일초를 다투는 시나리오와 관객의 동선 하나하나까지 점검과 쉼 없는 연습의 대상이 되는 종합프로젝트다.

@축제 폐막식의 무수한 불빛. 불꽃이 아닌 '시민참여의 불빛'이 돋보인 축제였다.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축제를 준비한 사람들은 아마도 폐막 다음날부터 내년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할 것이다. 포항국제불빛축제의 한계도 분명 있다, 지나치게 불꽃에만 의존해 나간다면 지속가능한 축제로서는 당장 어려움이 닥쳐올 것이다.
하지만 올해 개막식과 폐막식에서처럼 지역 전통문화를 밑그림으로 하고 그 위에 새로운 불과 빛을 접목시켜 나가는 실험정신이 있다면 축제의 미래는 행사장을 가득 메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짝이는’ 눈빛 만큼 밝고 희망적이다. 이런 실험적 콘텐츠를 통해 확인된 에너지와 포항의 잠재력이 한데 모아지면 지역경제에도 힘찬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이것이 축제의 힘이다.

다만 불빛축제는 전국에서 열리는 수천 개 축제가운데 40여개만을 선정하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인 만큼, 먼 길을 가려면 ‘과도한 의전’과 ‘외부 간섭’에서의 독립이 필요한 터닝포인트에 와 있음도 알아야 할때이다.

올해 첫 축제를 준비하느라 수개월동안 새벽에 퇴근해야 했다는 포항문화재단 직원들에게는 시민, 관광객의 박수소리가 ‘새 힘’이다. 그 힘으로 정말 세계적인 축제를 빚어주길 바란다.

이한웅 기자  contentskore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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