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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의 한 숨> 지금 경주시청은 '난방중'삼복더위, 시청 종합민원실 유리문엔 '난방중' 안내문 수개월째
@경주시청 민원실 출입문

온 도시가 에어컨과 그늘을 찾아 헤매는 이 삼복더위에, 정작 경주시의 심장부인 시청 종합민원실 유리문에는 '난방중'이라는 안내문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난방중 — 문 닫아주십시오.' 지난 겨울 찬 바람을 막으려 붙였을 이 안내문이, 절기가 두 번이나 바뀐 한여름까지 그대로 남아 시민을 맞고 있다. 코팅까지 씌워 붙인 정성이 무색하게, 계절이 바뀐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문제는 이 장소가 다름 아닌 '종합민원실'이라는 점이다. 하루에도 수백 명의 시민이 드나들고, 국제관광도시 경주를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눈길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이다. 유리문 아래엔 경주상징 캐릭터가 그려진 'GYEONG JU' 브랜드 띠까지 선명하다.

도시의 얼굴이라 할 만한 자리에서, 계절을 잊은 안내문 한 장이 행정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한 실수로 보기엔 방치된 시간이 너무 길다.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으로 두 계절이 지나는 동안 이 문을 여닫은 공직자가 수천 번은 됐을 텐데, 아무도 떼어내지 않았다. 작은 안내문 한 장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공직사회의 무심함과 공공기관의 긴장감 부재를 고스란히 비춘다.

주낙영 시장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세계 속의 경주'를 향한 의욕에 찬 구호를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멀리 세계를 향한 구호도, 등잔 밑 시청 유리문 한 장을 살피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 세계인을 맞을 준비를 논하기 전에, 매일 시청을 찾는 시민에게 계절에 맞는 최소한의 성의부터 갖추는 것이 순서다.

포스트 APEC의 큰 그림을 그리는 지금, 시장이 챙겨야 할 것은 거창한 구호만이 아니다. 발밑의 울타리, 시민이 매일 마주하는 작은 안내문 한 장을 점검하는 꼼꼼함이 먼저다. 이 삼복더위에, 경주시는 지금 민원인에게 '난방중'으로 폭염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한웅 기자  newskore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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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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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이파파 2026-07-22 17:33:56

    지는 우측상단에 <극복> 포항지진 ㅇㅈㄹㅋㅋㅋ 지진난지 좀있으면 10년이다 니인생이나 좀 가다듬고 남 헐뜯자 인생이 안부끄럽나? 니 홈페이지나 정비하고 남 정비상태 살피자~ 나이쳐먹고 나이값하자~   삭제

    • 한웅어미 2026-07-22 17:06:00

      한웅아 이딴 뻘짓하지 말고 빨리와서 밥해라 배고프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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