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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동쪽 끝에서 새 길을 잇다’ 성황리 막내려유배문학 통한 역사문화적 가치 재조명, 지역 고유의 정체성 강화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지난 12일, 19일, 20일 포항시 장기면 일대에서 개최한 ‘제4회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총 3일간 사전행사와 본행사로 나누어 진행된 문화제는 장기면의 공간별 서사에 맞춘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약1,900명의 관람객이 다녀나는 성과를 거두었다.

@토크콘서트

특히 이번 문화제는 ‘동쪽 끝에서 새 길을 잇다’라는 주제로 전년 대비 축제 콘텐츠를 더욱 밀도감있게 확장하여, 장기면이 간직한 ‘유배문화’를 미래의 자산으로 계승하는 뜻깊은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배문학 속에서 현재를 비추다-토크콘서트 <맑은 시대에 자유로운 백성>은 단연 돋보이는 기획이었다.

장기유배문화체험촌 내 우암적거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는 다산 정약용의 시구 ‘맑은 시대에 자유로운 백성이 되어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유배문학을 단순한 보존의 대상이 아닌, 오늘날의 삶과 연결 짓는 인문학적 장으로서 펼쳐냈다.

이 날 콘서트에서는 세 명의 패널이 각기 다른 시선에서 유배문화를 조명하여 입체적인 역사 해설을 제공했다. 이상준(포항문화원 부원장)은 장기의 유배문학이 지닌 학술적 의의와 위상을 설명하며 그 가치를 부각시켰고, 김형섭(남양주시청 다산정약용팀장)은 다산의 장기 유배 생활을 중심으로 가족, 백성과의 교감, 문학 창작 과정을 심층적으로 풀어냈다. 이어 김명기(시인)은 울진의 유배자 아계 이산해의 문학에 담긴 감성과 미학을 오늘날 독자들과 연결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토크콘서트에서는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을 집필하게 된 기반이 바로 민생 고통을 체감한 장기면에서의 유배생활이었다는 점을 담았다. 다산 정약용이 지은 기성잡시 27수는 감상 시가를 넘어 개혁적 사상을 품은 문학‧철학적 문헌으로서의 높은 가치를 강조하였다.

장르 융합형 인문예술콘텐츠의 새로운 시도도 시선을 모았다.

이 날 토크콘서트는 단순 강연 형식을 넘어 낭독(이정길, 조성연), 샌드아트(박해강), 음악공연(아트플랫폼 한터울)이 참여해 다양한 예술장르가 결합된 ‘인문예술콘서트’로 진행되었다. 지난해 학술포럼 형식과는 차별화된 접근으로, 대중의 몰입도를 높이고 참여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시민들이 유배문학의 한 구절씩을 직접 낭독하는 시간을 통해 유배문학이 오늘날 새롭게 호흡하며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유배문학이 과거 문헌에 머무는 것이 아닌, 오늘을 비추고 미래를 여는 질문이자 자산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장기지역 고유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 강화도 주목할 만한 시도였다.

@선비육례

<장기 in 유풍(儒豊)> 프로그램은 장기향교와 읍성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교적 예절과 철학을 체험하는 ‘선비육례’를 실감 나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기향교와 충효관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문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유배문화체험촌에서는 장기의 자랑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기의 장기(長技)>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다산책방, 촌병혹치 치유차방, 한지뜨기 체험 등은 장기만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을 체험형 콘텐츠로 구현하여 방문객들에게 장기에 대한 깊이 있는 인문사적 인상을 남겼다.

@유배문화길 투어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유배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장기면과 지역 역사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놀이와 교육,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풀어낸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호평을 남겼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문화제는 유배문화의 본질과 장기면의 정체성을 시민과 함께 재발견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장기면이 가진 역사문화의 고유성을 현대의 인문가치로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한웅 기자  newskore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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