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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항 포스코대로에 명품 숲길이 들어서면정미숙<조경전문가/서울시 공공조경가,국립중앙박물관 기술자문위원>
@정미숙 공공조경가

서울을 비롯한 도시의 공공조경에 참여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그린웨이를 통해 녹색도시로 빠르게 탈바꿈하는 포항을 찾아올 때마다 그 푸르름의 속도감에 깜짝 놀란다.

특히 얼마 전에 접한 도심을 가로지르는 포스코대로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 사업은 포항 철길 숲과 시가지, 형산권역을 연계, 원도심권역에 순환형 숲길 녹지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탁월한 발상이 ‘길’로 이어지는 프로젝트인 것 같다.

가로정원을 조성하고 도시 숲길을 안전하고 쾌적한 길로 리모델링 할 포스코대로의 거리는 시민들이 쾌적함을 느끼는 ‘보행자 중심’의 힐링 공간이 될 것이다. 이는 문화여가 활동에도 기여해 포항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요즘 지자체마다 정원 도시 열풍이 불고 있다. 가로 녹지는 도시 속 숲과 공원의 연결 요소로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정원도시로 가는 지름길이며 가장 빨리 체감할 수 있는 연결녹지다. 따라서 포항 철길 숲은 도시의 열섬 효과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도시미관을 아름답게 개선하게 될 것이다.

또 새로 조성되는 포스코대로의 가로정원 효과는 조경학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볼 사례이다. 가로정원은 도시의 미세먼지와 매연을 줄이며 쾌적한 환경과 함께 굳이 멀리나가지 않아도 내 집 가까이 자연과 정원을 만날 수 있고 사계절을 느낄 수 있어 편하게 힐링할 수 있다.

포스코대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하여 시민들의 건강과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삶의 질이 높아지고 도심 내 유동인구 증가로 주변 상권 활성화 및 도시재생 측면의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이 밖에 차량중심의 도로 환경에서 벗어나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기 더 편리한 도시공간으로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녹지가 부족한 시가지에 가로숲길을 조성하여 도심 미기후를 조절하고 새로운 특화 가로경관을 꾸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대로의 경우 가로 녹지의 개선을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기존 가로 녹지는 유지 관리가 편한 수종만으로 녹지를 조성해 왔지만 요즘 도시시민의 관점은 띠 녹지를 정원으로 보는 시각으로 변모하고 있다. 정원 디자인의 수준 높은 다양함과 ‘즐길 경관 명소화’로 시민의 소통과 문화 향상을 고려한 정원이 있는 가로변 시민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포스코대로의 조성사례는 계절감이 없는 단조로운 가로 녹지에서 벗어나 동네 가까이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정원형 가로 녹지로 동네를 특화된 명품 정원 거리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띠 녹지로 명품 정원을 조성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띠 녹지에 사용하는 식물은 운전자의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성장 후의 키 높이를 지녀야 함을 원칙이며 경관을 위하여 미관이 아름다워야 한다. 추위나 공해에 강한 수종이면서도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수종이 좋다. 또 식상한 수종을 제외하고 포항의 기후에 맞는 띠 녹지의 식물 소재를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추위에 강한 수종으로 겨울철 혹한기에 도로변에서 추위를 견디며 냉해에 강한 조건과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미관이 아름다운 수종이 적합하다.

대표적인 상록수로는 꽝꽝나무, 호랑가시나무, 크랭크보이, 라인골드측백, 에머럴드그린, 썰퍼레아, 둥근측백, 부쉬측백, 아이스댄스, 에베레스트사초, 사계사초, 둥근측백 등이고 낙엽관목으로는 홍가시, 남천, 덜꿩나무, 조팝나무, 화살나무, 설유화, 칠자화, 목수국, 조팝, 장미, 라임라이트, 말채, 삼색조팝, 황금조팝, 작약, 동백 등 이다.

초화류로는 알프스 안개패랭이, 휴케라, 하설초, 나도개미자리, 노란공이, 원평소국, 장미메발톱, 꿩의비름, 무스카리, 숙근사루비아, 루피러스, 꽃양귀비, 달맞이꽃, 버베나, 홍띠, 아스타, 구절초, 섬기린초, 송엽국, 뱀무, 왕수선화, 아네모네, 겨울팬지, 노루오줌, 꼬리풀, 데이지, 사계패랭이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식재 디자인을 정원처럼 꾸미는 게 중요하다. 강한 연결성을 말하는 하나의 일관된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 정원 디자인의 통일성이다. 항상 다양한 식물 종을 사용하여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고 식물 생태적인 면을 고려한다. 즉 식물의 생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고려하여 식재 디자인을 한다.

또한 식물의 형태나 잎의 조화 및 꽃들의 조화로운 색채 디자인도 고려하여 배치한다. 시민의 경관 감상을 위하여 경관적인 고려를 식재 디자인에 반영한다.

상록수를 중심으로 다층식재로 식재 디자인을 하면 한층 더 아름답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정원을 만들 수 있다. 다층식재 디자인은 경제적 상황을 반영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예산과 자원을 확인해야 한다. 다층식재는 같은 수종의 평면 식재보다 예산이 더 많이 들어간다.

대화와 소통이 있는 시민의 명소화를 위하여 ‘경관 감상 포인트’ 공간도 필요한데 띠 녹지의 스쳐 지나는 공간에서 ‘잠시 멈춤’의 공간으로 진화할 때 시민 문화의 진정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명품 도시일수록 차별성 높은 정원 디자인으로 접근한 가로 녹지를 조성하여 명품 정원이 많다. 포스코대로의 보행자 중심거리 조성은 도심의 가로변을 통해 시민들이 마치 내 집 앞에 명품 정원을 소유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어서 잘 추진되어 철길 숲에 이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시민 중심 조경문화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콘텐츠코리아  contenskorea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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