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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 중에 얻은 신비의 돌과 캘리 작품을 전시한 '돌소지展' 시선모아조현명시인, 아내 간병과 재활 도우며 주운 돌에 새긴 마음의 소리 모아 5월10일까지 전시

오랜 간병 중에 병든 아내와 함께 만든 특별한 캘리 작품을 전시한 포항의 한 시인의 소담스런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포항문협 사무국장이었던 조현명 시인은 아내(배영희)가 2017년 뇌암과 뇌졸중으로 반신마비가 되었을 때 간병을 위해 교직을 그만두었다. 

재활을 도우며 틈틈이 작은 돌을 주워 아내의 글씨 위에 붙여 작품을 만들었다. 병중에서 얻은 깨달음과 깊은 마음의 소리들을 담은 작품들이다.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는 제목은 성경 누가복음 19:40에 나오는 내용이다. 축약하여 ‘돌소지’라 이름을 붙였다. 돌소지란 말은 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소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담고 있다.

배영희의 글씨는 소박하고 아름답다. 돌들은 모두 자연석으로 그 위에 새겨진 세월과 흔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만든 이는 하나님의 자연계시라고 전했다. 그래서 작품전체에서 신비감이 느껴진다. 

일본의 대문호 엔도 슈샤쿠의 ‘침묵’이란 소설의 전주곡격인 ‘애가’라는 단편집에 나오는 ‘구관조의 눈’을 이번 전시를 드러내는 중심작품이라 말하기도 했다. 전시는 오는 5월10일(금)까지 포항대학 정문 앞 ‘지르디노 델이든’에서 이어진다. 돌소지 누리집 https://dolsoji.modoo.at/ 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동헌 기자  kimcop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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